사이트 검색 입력
비가 와도 괜찮아 글 : 류호선 그림 : 박정섭 출판사 : 시공주니어 / 36쪽 발행일 : 2009-08-25

비가 오는 날 데리러 올 사람이 없는 아이의 현실을 천진한 상상력과 가족의 사랑으로 위로해 주는 유쾌하고 발랄한 그림책! 갑작스럽게 비가 내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바로 가족이에요. 우산 없이 집에 갈 나를 걱정해 주는 가족이 어딘가에 있다면 비가 와도 괜찮아요. 우리의 마음속에 특별한 우산이 있는 것과 같으니까요! 일기 예보에도 없던 비가 갑작스럽게 내리면, 걱정이 앞서요. 이런 걱정조차 하지 않게 아예 비가 오지 않는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사막에도 비가 올까요? 아니면 북극이나 남극은 어떨까요? 우산 대신 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내 머리를 가려 줄 커다란 나뭇잎이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어요. 가방을 머리 위로 쓰면 어때요? 비닐을 뒤집어쓰면? 나만의 특별한 우산은 뭐가 될 수 있을지 비가 오는 날 한번 찾아보세요.

출판사 리뷰

현실에 대한 허전한 마음을 극복하게 해주는 유쾌하고 발랄한 상상력 누구나 한번쯤은 갑작스러운 비 때문에 집에 전화를 걸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엄마 혹은 아빠, 또는 형제자매들 중 집에 누군가가 있기를 기대하면서……. 형제들은 투덜대며 어쩔 수 없이 우산을 가지고 나오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투덜대면서라도 우산을 가지고 마중 나올 누군가가 집에 없다면 어떻게 할까. 학교가 끝나기 전까지, 또는 버스에서 내리기 전까지 비가 그치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아이가 비를 피하기 위해 상상하는 내용 중에는 '아빠가 일하는 중간에 나를 데리러 나온다면?' 이란 것은 없다. 아빠가 수영복 만드는 일을 하기 때문에 추운 북극이나 남극으로 갈 수 없다는 내용에서 아빠가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 언급될 뿐이다. 엄마에 대한 이야기는 아예 없다. 엄마의 부재로 짐작할 수 있는데 엄마의 부재는 여러 형태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엄마가 돌아가셨을 수도 있고, 편부모 가정의 아이일 수도 있고, 아니면 흔한 경우처럼 엄마가 일하는 여성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용 전반에는 엄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아이의 현실을 "엄마에 부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비를 피해야 하는 상황"을 중심으로 아이의 상상력에 더 집중하고 있다. 구름 위로 올라가면 비를 피할 수 있다든가, 비가 오지 않을 법한 사막, 북극, 남극 등을 생각하다가도 결국 한계에 부딪혀 현실로 되돌아오는 아이. 하지만 꿋꿋하게 계속해서 우산을 대신할 여러 가지를 상상하는 모습이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며, 이야기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푸른 수족관의 해파리' 비를 맞고 가는 아이에게 나타난 해파리는 그냥 해파리가 아니라 "푸른 수족관에서 봤던" 해파리이다. 이제 보니 아이가 손에 가지고 있는 연필도 아마 푸른 수족관에서 구입한 기념품인 듯싶다. 그렇다. 여기서 푸른 수족관은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자신을 데리러 올 가족이 없는 상황 속에서, 아이는 가족과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린다. 바로 가족들과 함께 갔던 푸른 수족관, 그리고 그곳에서 봤던 해파리인 것이다. 이야기는 아이의 머리 위로 펼쳐진 커다란 해파리의 등장으로 비를 피하며 끝이 난다. 커다란 해파리는 아이의 상상에 불과할 수도 있다. 비를 맞고 가다가 가족과의 가장 소중했던 추억인 푸른 수족관의 해파리가 우산으로 펼쳐지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림 속에서는 아이의 상상을 현실과 접목시켰다. 그 뒤 아빠의 작업실에 아직 물기가 마르지 않은 우산을 보여 주며, 실제로 아빠가 우산을 가지고 아이를 데려간 설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비가 오는 것을 발...견한 아빠가 우산을 가지고(해파리가 그려진 우산) 아이를 데리러 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둔 것이다. 아이의 상상력과 현실을 잘 접목시킨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유쾌한 상상력과 따뜻한 가족애를 동시에 이 책은, 나를 데리러 우산을 가지고 나와 주는 사소한 일에 대한 가족의 따뜻한 마음을 일깨워주는 동시에, 엄마의 부재로 남들처럼 우산을 가지고 마중 나올 사람이 없는 아이들에게도 나만의 특별한 우산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기쁨과 위로를 준다. 비를 맞더라도 어딘가에서 이 비 때문에 나를 걱정해 줄 누군가가 있다면, 마음속에는 이미 특별한 우산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이들은 주인공의 현실에 공감하기보다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방법과 상상에만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일상에서 찾아낸 재미와 독특함을 유쾌하게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처럼 글과 그림에서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는 것이 [비가 와도 괜찮아!]의 매력이다.

글작가
류호선
그림작가
박정섭
옮긴이
댓글쓰기
댓글보기
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모든 그림들은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작가의 허락없이 일부 또는 전체를 변형, 복사하여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개인홈피나 블로그로 그림을 퍼갈 경우 법적인 조치로 대응하겠으니 한작품 한작품 작가의 저작권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 양도계약을 하지 않습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