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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벚꽃 산 글 : 마쓰나리 마리코 그림 : 마쓰나리 마리코 번역 : 고향옥 출판사 : 청어람아이(청어람미디어) / 32쪽 발행일 : 2008-03-21

누군가와 나눈 진심어린 마음은 정말 영원히 남는 걸까요? 전작『잃어버린 도토리』를 통해 한 소년과 도토리와의 말없는 교감을 흡입력 있게 전달했던 "마쓰나리 마리코"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연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 간의 "교감"에 관해 작가 특유의 안테나를 높이 세웠습니다. 기쁜 일이 있을 때마다 산에 벚나무를 심으셨다는 할아버지. 주인공 "나"는 할아버지와 함께 매일 벚꽃 산을 오르내리는 게 소일거리지요. '안녕, 어디 아픈 덴 없니?' 나무와 대화도 하고, 달리기 내기도 하고, 또 느닷없이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작은 풀숲에 앉아 비를 피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 할아버지는 몸져 눕게 되구요. 조금씩 이불 속에서 작아지는 할아버지를 바라 보며 소년은 혼자 산에 올라 벚나무에게 소원을 빕니다. "할아버지 병이 낫게 해주세요" 그리고 긴 겨울 끝 봄이 찾아든 어느 날, 겨우 이불을 걷어차고 나온 할아버지와 함께 마지막으로 흐드러진 벚꽃 산을 오르지요. '우리 강아지, 고맙구나.' 눈송이처럼 떨어지는 꽃잎을 맞으며 뜬금없이 내뱉는 할아버지의 말. 그리고, 그날 저녁 할아버지는 스르르 잠이 든 채 영영 일어나지 못합니다. 흐드러지는 벚꽃을 배경으로 일본그림책만의 독특한 미학이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사람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자연의 관계를 통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진심어린 마음을 갖는다면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남는 소중한 ‘무엇’을 간직하게 된다는 것을 자상한 할아버지와 귀여운 아이의 모습으로 담았습니다.

출판사 리뷰

진정한 관계는 열린 사랑을 통해서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자신을 믿어주고 말없이 응원해 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벚꽃 산>의 두 주인공, 할아버지와 손자도 서로에게 그러한 존재이지요. 지금과 같은 가족구조에서 어린이들이 할아버지와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또 어린이들이 할아버지와 간직하고 있는 추억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할아버지와 함께 벚나무를 키우러 산책삼아 다니던 산길은 아이에게는 할아버지와의 추억으로 가는 통로가 되고, 관계 맺는 법을 배우는 시작이 됩니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함께하지 않아도 소년은 할아버지를 대신하는 벚꽃 산을 통해 열린 사랑과 진정한 관계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제 소년에게 벚꽃은 벚꽃이 아니라 할아버지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벚꽃은 다시 손자 한 사람만의 벚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벚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게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를 위한 진정한 사랑은 ‘열린 사랑’이라는 것을 꽃잎들이 다정하게 속삭여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와 소년, 그리고 벚꽃 산 <할아버지의 벚꽃 산>은 어릴 적 할아버지와 함께 다니던 벚꽃 산의 추억을 간직한 어느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는 기쁜 일이 있을 때마다 산에다 벚나무를 심고 가꾸어 갑니다. 시간이 흘러 산은 이제는 벚꽃 산이 될 정도로 벚나무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손자를 데리고 벚꽃 산에 오르며 벚꽃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조손간의 사랑도 키우며 마음을 나눕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몸이 편찮으셔서 몸져눕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소년은 할아버지와 함께했던 벚꽃 산의 의미를 어렴풋이 깨닫게 됩니다. 이제 벚꽃 산은 그냥 산이 아니라 할아버지 그 자체이고, 또 할아버지를 대신하는 곳으로 다가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벚꽃 산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또 아이와 할아버지는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읽으며 두 사람의 추억을 토닥입니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할아버지가 만든 벚꽃 산은 더욱 울창해져서 모든 사람이 찾아오는 안식처가 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수많은 관계들이 이별 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나와 타인에게 소중한 존재로 남게 된다는 것을 할아버지의 벚꽃 산을 통해 알려 줍니다. 아름다운 사계절의 리듬 속에서 퍼지는 봄의 크레센도 자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색깔이 저마다 다릅니다. 갓 올라오는 새싹과 싱그럽게 다 자란 이파리의 색이 다르고, 가을 낙엽의 색깔이 다릅니다. 파릇파릇한 나무와 울긋불긋한 꽃들은 저마다 자신의 색을 발하고 있지만, 자연 안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할아버지의 벚꽃 산>은 사계절 중에서도 특히 봄의 색깔을 가장 강열하고 화사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벚꽃을 소재로 한 이 그림책은 벚나무의 성장과 함께 할아버지와 손자의 각별한 애정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맺는 관계도 벚꽃처럼 화려할 때도 있지만 자연의 사계절처럼 희로애락이 교차하며 함께 성장하고 무르익는다는 것을 계절별로 묘사하여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와 벚꽃 산에서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 그리고 그 행복한 시간 뒤에 찾아온 할아버지와의 이별은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다시 기쁨으로 순환되며 내적으로 성숙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그리고 아이가 경험하는 주변 환경을, 작가는 그만의 독특한 색감과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담은 아이의 마음은 이미 만개한 벚꽃처럼 환하기만 합니다.

글작가
마쓰나리 마리코
그림작가
마쓰나리 마리코
옮긴이
고향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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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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