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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벽 글 : 지혜림 그림 : 지혜림 출판사 : 현북스 / 40쪽 발행일 : 2022-05-10

제11회(2021년)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

불안, 걱정이 혐오로 변해서
친구처럼 지내던 이웃마저 배척하게 만드는 팬데믹 세상.
섬세한 선과 점, 그리고 강렬한 색으로 표현한 냉정하고 비극적인 이야기.
위기의 순간에 드러나는 외면하고 싶은 인간의 어두운 일면.

에칭(Etching)은 금속판을 약품으로 부식시켜 그 홈에 잉크를 흘려 넣어 찍어내는 판화 기법으로, 재료비가 많이 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가 수정이 불가하여 그림책에서 시도하기는 쉽지 않은 기법이었다. 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그림 작업을 하면서 이제는 이러한 기법을 시도하기가 이전보다 훨씬 쉬워졌다. 제11회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당선작인 《파란 벽》의 그림은 에칭으로 작업한 듯한 작품들이다. 금속판을 부식시켜 섬세하게 표현하는 특징을 지닌 에칭 작품에서처럼 금속판의 차가움과 잘 계획되고 정리된 화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이성적이고 단정하게 정리된 화면에는 비극적인 강렬한 감정이 담겨져 있다. 팬데믹에 휩쓸려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냉정하게 보여 주며, 혐오와 폭력이 만들어 낸 섬뜩한 결말을 차갑게 얘기한다. 우리에게 행해지는 어둡고 무서운 질타는 마지막 면지에서 에필로그처럼 보여지는 모습에서 간신히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된다. 섬세한 점과 선으로 구성한 화면은 주제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아주 효과적이다. 강렬한 파랑과 노랑, 빨강 등의 원색의 사용은 외면하고 싶은 우리의 어두운 속성을 강렬하게 드러내 보인다. 화면에 담고 있는 공간의 크기가 책이 전하고 있는 메시지의 공간적 확장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얘기되었던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이다.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팬데믹을 겪으며 인종, 연령, 성별 간의 다름을 틀림으로 규정짓는 일들을 보았습니다. 재난과 같은 상황에서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들도 약자의 위치에 놓일 수 있고 상대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어내지 못한 차별과 혐오의 양상을 이번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그림작가
지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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