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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파티 글 : 프라우케 앙겔 그림 : 율리아 뒤어 번역 : 김서정 출판사 : 도서출판 봄볕(꿈꾸는꼬리연) / 32쪽 발행일 : 2020-10-12




성별 고정관념을 깨고 좋아하는 것을 즐길 줄 아는 아이들

남자애가 분홍색 잠옷을 입으면 어때? 여자애가 축구하는 것은? 아이들은 그저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고, 하고 싶은 운동을 할 뿐이야. 『디스코 파티』는 어른들의 기준으로 선을 긋지 않는, 천진한 아이들의 다양한 취향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 리뷰

축구 잘하는 여자아이와 예쁜 옷을 좋아하는 남자아이

성별 고정관념에 대한 담론, 페미니즘, 다양성 존중에 관한 이야기는 수도 없이 언급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주제이다. 수십 년 전부터 이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으나 진척은 매우 느린 속도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것 같다. 그러다 어느 보수적인 사람들에 의해 한순간에 퇴보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럴수록 아이들이 보는 책에는 좀 더 다양한 취향을 가진 아이들이 나올 필요가 있다. 이미 보수적인 교육을 받은 어른들은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 않겠지만 지금 한창 자라는 아이들은 나와 다른 다양한 친구들이 있다는 걸 여러 매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책이나 영상 등을 통해 세상 어느 곳에는 분홍색 옷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도 있고, 축구를 잘하는 여자아이도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디스코 파티』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내 여자 친구 피나를 소개할게!

내 여자 친구는 유치원에서 제일 예쁘고 똑똑한 피나이다. 피나 엄마 아빠가 ‘정신없는’ 예술가이지만 우리 엄마 말에 따르면 피나는 정신없지 않고 대범한 아이이다. 피나는 아는 게 많다. 피나는 남자 색깔, 여자 색깔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저 좋아하는 색깔만 있다고 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다. 나는 남자지만 분홍색, 장미색, 보라색을 좋아한다. 여자애들만 분홍색을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

피나는 축구도 잘하고 잘 논다. 피나와 나는 재미난 장난감이나 인형 같은 걸 갖고 유치원에 간다. 우리는 늘 놀 준비가 되어 있다. 피나가 준 분홍색 옷을 입고 유치원에 갔더니 내 친구 에디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다. 뭐가 문제지? 에디는 내 친구이고 에디 아빠는 우리 아빠 친구이다. 우리는 일요일마다 함께 축구를 한다. 피나도 다음엔 같이 가자고 말하니까 에디 아빠가 여자애는 축구하는 거 아니라고 펄쩍 뛰었다. 그리고 나보고 그렇게 입고 다닐 거면 고추를 떼어 버리라고 했다. 내 옷차림이랑 고추가 무슨 상관이지? 유치원 선생님도 내 옷을 갈아입혔다. 츠빙어 선생님은 남자애가 여자애 옷을 입는 건 안 어울린다고 했다. 피나는 츠빙어 선생님도 안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역시 피나는 똑똑하다.

유치원에서 우당당탕 디스코 파티를 할 거다. 파티에 입고 갈 옷을 챙겨야지. 나는 전날 축구 공을 망가뜨려 속상해하는 에디에게 새 축구 공을 선물해줬다. 에디는 축구 공을 받고 무척 기뻐했다. 우리는 다 같이 우당당탕 디스코 파티를 했다. 츠빙어 선생님까지 합세하여 다양한 분장을 했다. 에디도 인디언처럼 꾸미고 재미나게 놀았다. 유치원에서 재미나게 놀고 나랑 피나는 집에 가서 소시지를 먹고 또 한바탕 놀았다. 행복한 결말은 이런 거다. 피나는 정말 똑똑하고 나는 예쁘다.

피나의 힘찬 에너지가 다른 사람들까지 밝게 물들여!

그림책을 볼 때 어른들은 글부터 읽고 아이들은 그림부터 읽는다는 얘기가 있다. 물론 모든 어른이나 아이가 그렇게 읽는다는 뜻은 아니다. 문자에 익숙한 어른들은 글부터 먼저 눈에 들어오고, 아직 뇌가 굳지 않은 아이들은 자유분방하게 그림을 접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그림책 역시 텍스트를 읽는 맛과 그림을 읽는 맛이 살짝 다르면서도 재미나게 연결되어 있다. 혹시 이 책을 처음 읽는 독자라면 그림부터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글을 읽고 다시 그림을 보면 어떨까? 그림으로 보이는 피나는 ‘똑똑하고 예쁘다’는 표현에 국한될 수 없을 만큼 자유분방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이다. 늘 깃털이나 인형, 자잘한 장난감을 가지고 다닌다. 그림 그리기, 상상놀이, 춤추기 등 못하는 게 없다. 입꼬리가 올라가 늘 미소를 짓는 표정이다. ‘정신없는’ 예술가 부모의 영향 때문인지 선입견도 없고 거침없다. 남자아이보다 축구도 잘한다. 아는 것도 많아서 적재적소에 맞는 말도 척척 잘한다.

그에 반해 틀에 박힌 생각만 하는 에디 아빠와 에디를 한번 보자. 처음 등장하는 에디 아빠와 에디는 칙칙한 회색빛 옷을 커플룩으로 입었다. 남자애는 남자다운 옷만 입어야 하고 여자애는 축구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에디 아빠이니까 옷차림 역시 단조롭기 그지없다. 에디 아빠 눈에는 줄무늬색 양말을 신고 분홍색 여자애 옷을 입은 주인공도 못마땅할 수밖에 없다. 그랬는데 밝고 명랑한 피나의 영향으로 그림책 후반부로 가면서 유치원 선생님이나 에디 아빠도 조금씩 변해간다. 마지막 디스코 파티에서는 에디 표정도 엄청 밝아졌고 남자애가 여자애 옷을 입는 건 아니라고 말했던 츠빙어 선생님도 특이한 의상을 입고 아이들과 즐겁게 춤을 춘다. 피나의 영향력으로 말 그대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것이다.

놀이를 즐길 줄 아는 아이들

이 책의 그림 언어를 주목해보라고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피나와 나의 다양한 놀이 공간, 놀이 형태 들을 접할 수 있어서이기도 하다. 특히 놀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껏 노는 모습은 함께 따라해 보고 싶게 만든다. 잘 노는 아이들이 잘 자란다. 자기 생각을 또렷이 가지고 있고, 고정관념이나 선입견도 없는 피나 같은 아이들은 잘 놀 줄 알고 대범하다. 주위 아이들에게 즐거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피나가 독자들에게도 힘찬 기운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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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작가
프라우케 앙겔
그림작가
율리아 뒤어
옮긴이
김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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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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