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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동물 출입 금지! 글 : 소피 레스코 그림 : 소피 레스코 번역 : 김이슬 출판사 : 천개의바람 / 32쪽 발행일 : 2020-07-24

바람그림책 97권. 화장한 날씨에 오리너구리 가족이 바닷가로 소풍을 갑니다. 막 해변에 발을 내딛는 순간, 물소가 팔짱을 낀 채 못마땅한 얼굴로 막아서지요. 물소는 대뜸 오리너구리 가족을 향해 들어오지 말라고 소리칩니다. 부리를 가진 동물이란 게 이유입니다. 오리너구리 가족은 억울하고 화가 났지만, 큰 싸움을 일으키지 않고 물러나 새로운 해변을 찾습니다. 이내 적당한 해변을 찾아 모두 둘러앉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타조가 나타나 오리너구리 가족에게 나가라고 쏘아댑니다. 하는 수 없이 또 일어난 오리너구리 가족은 여기저기 한참을 돌아다닙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판들이 있습니다. 오리너구리 가족은 이대로 돌아가야만 할까요? 과연 오리너구리 가족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해변을 찾을 수 있을까요?

출판사 리뷰

이상한 동물, 오리너구리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부리 동물 출입 금지!』는 생김새로 차별 받는 오리너구리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닷가에 놀러 간 오리너구리 가족이 ‘부리’를 가졌다는 이유로 내쫓깁니다. 또, 몸에 가는 털이 있다는 까닭에 타조로부터 출입을 금지 당하지요. 포유류와 조류의 특징을 모두 가진 오리너구리로서는 답답한 상황의 연속입니다.

차별과 불평등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작가가 ‘오리너구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까닭은 분명해 보입니다. 새와 같은 부리를 가지고, 물갈퀴가 있고, 포유류로서 털을 가지고 있는 오리너구리는, 서로 다른 동물들의 특징을 한 몸에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시각적으로 다른 점을 분명히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서로 간의 차이점을 보다 쉽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리너구리는 동물들과 다른 특징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조금씩 닮은 점이 참 많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부리 동물 출입 금지!』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쉽게 저지르고 있는 차별에 대해 생각해 보고,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류와 포유류의 특징을 한 몸에 지니고 있는 오리너구리

『부리 동물 출입 금지!』는 오리너구리의 생김새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오리너구리에 관한 더 많은 설명들을 하고 있지요. 먼저 바닷가로 향하는 그림에서 엄마 오리너구리가 알을 들고 있습니다. 이는 오리너구리가 포유류임에도 알을 낳는 특성을 가진 동물이라는 걸 보여 주지요. 또, 여러 안내판을 둘러보다가 오리너구리들은 ‘우리한테 독이 있다는 거 알고 있었어?’라고 내뱉습니다. 실제로 오리너구리의 수컷 발뒤꿈치에는 며느리발톱과 같은 속이 빈 가시가 있어서, 독샘과 연결되어 독액을 내뿜습니다.

『부리 동물 출입 금지!』에서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건 아빠 오리너구리입니다. 아빠 오리너구리는 시종일관 가족의 뒤만 졸졸 따를 뿐입니다. 이는 실제 오리너구리 생태에서 암컷 오리너구리가 새끼를 낳고 키우는 동안, 수컷 오리너구리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바탕에 두고 표현된 것입니다.

그림이 표현하는 다양한 이야기

『부리 동물 출입 금지!』의 구성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은 이원화된 이야기입니다. 글이 전하는 이야기와 더불어, 그림은 그 자체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오리너구리 가족들을 잘 살펴보세요. 엄마를 따라 바닷가로 향하는 모습들이 제각각입니다. 물안경을 쓴 적극적인 오리너구리가 있는가 하면, 배고프다고 징징거리는 오리너구리,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냐고 끊임없이 묻는 아기 오리너구리도 있지요. 이들은 해변에서 쫓겨날 때마다 조금씩 실망하고, 지친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누구도 포기하지 않지요. 끝까지 물안경을 쓰고 있고, 스스로 요리를 하면서 뒤따릅니다. 심지어 알이었던 막내는 다리가 나와 맨 앞에서 걸어가지요. 『부리 동물 출입 금지!』의 그림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아이들은 스스로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림작가
소피 레스코
옮긴이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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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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