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검색 입력
작은 아이 글 : 문종훈 그림 : 문종훈 출판사 : 한림출판사 / 36쪽 발행일 : 2020-06-10

“참 작은 아이구나.” 눈, 코, 입, 손과 발과 키와 목소리도 작은 아이가 있다. “작은 게 뭐 어때서?”라고 말하는 작은 아이는 작은 주머니에서 작은 보물들을 꺼내기 시작한다. 한가득 나온 작은 보물들로 소꿉놀이를 하던 작은 아이 앞에 입 큰 악당, 손 큰 악당, 키 큰 악당 같은 커다란 악당들이 모습을 나타낸다! 하지만 작은 아이는 태연히 다시 한 번 작은 주머니를 뒤적인다. 놀라운 상상과 아기자기 사랑스러운 그림이 가득한 『작은 아이』는 겉모습은 달라도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작은 물고기』 『작은 씨앗』에 이어 『작은 아이』가 우리를 찾아왔다! 북스타트 도서로도 선정된 바 있는 앞선 두 작품에서 독자들은 아주아주 커다란 고래 배 속에서 탈출하기 위해 번뜩이는 재치를 발휘한 작은 물고기, 커다란 나무가 되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누어 먹고도 남을 만큼 많은 자두를 맺은 작은 씨앗을 만났다. 그리고 『작은 아이』에서는 커다란 악당들도 작은 친구들로 만들어 버릴 만큼 커다란 마음을 지닌 작은 아이를 만날 수 있다.

『작은 아이』랑 같이 놀 사람?

“참 작은 아이구나.” “작은 게 뭐 어때서?” 당차게 말하는 작은 아이는 눈도 작고, 코도 작고, 입도 작다. 작은 아이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오목조목 참 귀여운걸.” 하고는 당당한 미소를 짓는다. 손도 발도 키도 목소리도 작은 아이는 자신보다 몇 배나 큰 사람들을 보며 같이 놀 사람을 찾는다. 그러더니 작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찾아 꺼내어 드는데 그것은 ‘작은’ 사탕이다. “그 큰 사탕을 그 작은 입에 다 넣으려고?” 걱정해 보지만 웬걸, 한입에 사탕을 물고서 작은 주머니에서 작은 보물들을 꺼내기 시작한다.

끝도 없이 나온 작은 보물들이 한 장면 가득이다. 작은 아이는 작은 보물들로 작은 집을 꾸며 소꿉놀이를 한다. 그때 소리 없이 다가오는 무리가 보인다. 그건 바로 입도 손도 키도 큰 커다란 악당들이다! 기괴하게 생긴 커다란 악당들을 본 작은 아이는 태연히 다시 한 번 작은 주머니를 뒤적인다. 작은 아이는 커다란 악당들에게 어떠한 작은 보물을 꺼내어 보여 줄까?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커다란 작은 아이의 세상으로 놀러 가자.

커다란 것이 작고, 작은 것이 크다

문종훈 작가의 『작은 물고기』 『작은 씨앗』 그리고 이번 『작은 아이』까지 이 세 그림책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세상 속에서는 커다란 것이 작고, 작은 것이 크다. 커다란 악당들은 알고 보면 눈이면 눈, 입이면 입 그 커다란 한 구석을 빼고 나머지는 다 작다. 작은 아이는 누구든 친구로 사귈 수 있을 만큼 큰 주머니(마음)를 품고 있는 커다란 아이다. 작은 아이의 주머니에서 나온 작은 씨앗과 작은 물고기도 사실은 커다란 친구들이다. 작은 것이 작고 커다란 것이 크다고 말하는 것은 책 속에서 작은 아이를 따라다니며 관찰하는 목소리뿐이고, 작은 아이의 생각은 다르다.

만약 작은 아이가 보이는 대로 판단해 미리 겁먹거나 다른 사람의 판단에 주눅 들었다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작은 아이』는 덩치나 피부색이나 쓰는 말은 달라도, 겉으로 보이는 것은 달라도 우리 모두 이 커다란 세상 속 작은 친구들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하는 그림책이다.

작은 아이의 세상을 지지해 주는 목소리

『작은 아이』에는 두 가지 목소리가 나온다. 작은 아이를 관찰하는 목소리와 등장인물들의 목소리가 그것이다. 등장인물들의 목소리가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면, 작은 아이를 관찰하는 목소리는 간혹 작은 아이에게 말을 걸며 이야기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주로 보이는 그대로를 말하고 있다. 마치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 곁에서 이따금 한 마디씩 거드는 부모의 목소리 같다. 또는 책을 보고 있는 독자가 하는 말 같기도 하다. 커다란 악당들의 등장을 걱정하고 경계하던 목소리는 작은 아이가 당차게 문제를 해결해 가는 모습을 보며 작은 아이와 그의 작은 세상을 인정하게 된다. 『작은 아이』는 우리 아이들이 커다란 사람으로 자라는 동안 지켜보고 응원해야 할 어른의 태도를 보여 준다.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작은 아이』

『작은 아이』는 문종훈 작가의 다른 그림책들에서도 볼 수 있듯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효과적인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작은 아이가 작은 보물들을 잔뜩 보여 주는 장면과 주머니에서 꺼내 던진 작은 씨앗과 작은 물고기가 커다란 악당들을 사로잡는 장면은 접어 넣은 페이지를 펼치면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이 두 장면은 바로 전의 상황과 대조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장면들인데, 해당 페이지를 접어 두었다가 독자가 직접 넓게 펼쳐 볼 수 있도록 연출하여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또 작은 아이를 병렬적으로 자세만 다르게 해 등장시킨 장면이나 만화처럼 네모 칸 형식을 빌려 구성한 장면, 좌우를 극명하게 나누어 한쪽 구석에서 등장하는 악당들과 천진한 모습의 작은 아이를 동시에 보여 주는 장면 등 각 상황에 맞는 다채로운 화면 구성이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중간중간 카메오처럼 등장하는 전작의 캐릭터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작은 씨앗』과 『작은 물고기』뿐만 아니라 『우리는 아빠와 딸』 『사람이 뭐예요?』 『미래가 보인다!』에서 보았던 캐릭터들도 그림 속에 숨어 있어 문종훈 작가의 이전 작품들을 꾸준히 보았던 독자들이라면 작가의 비밀 메시지를 알아챈 것만 같은 뿌듯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더불어 『작은 아이』에는 마치 작은 친구들이 총집합한 것처럼 많은 캐릭터들이 나온다. 특히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개성 넘치는 악당들의 무서우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생김새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아기자기 귀여운 그림과 따뜻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한 『작은 아이』에는 아이들의 지친 마음과 순수한 꿈을 응원하는 작가의 세계관이 오롯이 담겨 있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상상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는 문종훈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그림작가
문종훈
댓글쓰기
댓글보기
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모든 그림들은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작가의 허락없이 일부 또는 전체를 변형, 복사하여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개인홈피나 블로그로 그림을 퍼갈 경우 법적인 조치로 대응하겠으니 한작품 한작품 작가의 저작권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 양도계약을 하지 않습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