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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나라 고양이 국회 글 : 알리스 메리쿠르 그림 : 마산진 번역 : 이세진 출판사 : 책읽는곰 / 32쪽 발행일 : 2020-03-25

생쥐 나라를 고양이가 다스려도 괜찮은 걸까?

생쥐들이 꼭 우리처럼 먹고 자고 놀고 일하며 살아가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우리처럼 4년에 한 번 투표를 해서 지도자를 뽑지요. 그런데 생쥐들이 지도자로 뽑는 건 언제나 투실투실 피둥피둥 살진 고양이들입니다. 검은 고양이가 가혹한 정치를 펼친다 싶으면 흰 고양이를, 흰 고양이가 가혹한 정치를 펼친다 싶으면 검은 고양이를 뽑는 식이지요. 가끔은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를 반씩 섞어서 뽑아 보기도 하고, 얼룩 고양이를 뽑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쥐들의 삶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고양이가 내놓는 정책이나 법안이 생쥐에게 도움이 될 리 없으니까요. 그래도 생쥐들은 좀처럼 고양이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합니다. 아니, 고양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지요. 그때 한 생쥐가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냅니다. “생쥐 나라는 생쥐가 다스려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우두머리로…… 우리 같은 생쥐를 뽑으면 어떨까요? 하다못해 제비뽑기를 하더라도 고양이를 뽑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출판사 리뷰

어린이의 눈높이로 바라본 선거와 민주주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우리 시대의 우화!

생쥐 나라 이야기 들려줄까? 생쥐 나라에서는 4년에 한 번씩 투표를 해서
나라를 이끌어 갈 우두머리를 뽑는대. 그런데 그 우두머리들이 죄다…… 투실투실 피둥피둥 살진 고양이라지 뭐야! 생쥐 나라를 고양이가 다스려도 괜찮은 걸까? 고양이에게 좋은 법이 생쥐에게도 좋으리란 법은 없잖아.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니?

생쥐 나라를 고양이가 다스려도 괜찮은 걸까?

생쥐들이 꼭 우리처럼 먹고 자고 놀고 일하며 살아가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우리처럼 4년에 한 번 투표를 해서 지도자를 뽑지요. 그런데 생쥐들이 지도자로 뽑는 건 언제나 투실투실 피둥피둥 살진 고양이들입니다. 검은 고양이가 가혹한 정치를 펼친다 싶으면 흰 고양이를, 흰 고양이가 가혹한 정치를 펼친다 싶으면 검은 고양이를 뽑는 식이지요. 가끔은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를 반씩 섞어서 뽑아 보기도 하고, 얼룩 고양이를 뽑아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쥐들의 삶은 도무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고양이가 내놓는 정책이나 법안이 생쥐에게 도움이 될 리 없으니까요. 그래도 생쥐들은 좀처럼 고양이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합니다. 아니, 고양이가 아닌 다른 존재가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지요. 그때 한 생쥐가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냅니다. “생쥐 나라는 생쥐가 다스려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우두머리로…… 우리 같은 생쥐를 뽑으면 어떨까요? 하다못해 제비뽑기를 하더라도 고양이를 뽑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국민의 처지를 헤아리고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라!

『생쥐 나라 고양이 국회』는 캐나다의 정치인 토미 더글러스의 1962년 의회 연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는 캐나다에 국민 건강 보험 제도를 도입한 정치인으로, 지금까지도 ‘가장 위대한 캐나다인’으로 꼽힐 만큼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토미 더글러스의 의회 연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7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선거철만 돌아오면 거듭 끄집어내 지곤 하지요. 그의 이야기가 여전히 유효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생쥐 나라 고양이 국회』에는 우리가 지난 시절 보아 온, 어쩌면 지금도 보고 있는 다양한 정치인들의 행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국민을 쥐어짜 제 배 불릴 생각만 하는 검은 고양이, 허울 좋은 공약으로 국민의 뒤통수를 치는 흰 고양이, 서민 흉내를 내면서 서민을 등치는 얼룩 고양이의 모습으로 말이지요. 그뿐 아니라 그런 정치인에게 번번이 속아 넘어가면서도 번번이 기대를 버리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도 그대로 비추고 있습니다. “생쥐 나라의 문제는 쥐구멍이 동그랗다는 겁니다. 우리를 뽑아 주신다면 쥐구멍을 네모나게 만들겠습니다.” 이런 말 같지도 않은 말에 표를 몰아주는 생쥐들의 모습이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생쥐 나라 고양이 국회』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두 가지를 정확하게 짚어 냅니다. ‘(고양이) 쥐 생각하는 고양이’를 가려내는 눈과 ‘하다못해 제비뽑기를 하더라도 고양이보다는 생쥐가 낫다’는 확신 말이지요. 나아가 다수를 위한 옳은 선택은 조금 더디더라도 끝내 세상을 바꾸어 놓는다는 믿음을 심어 줍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책

토미 더글러스의 의회 연설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각 프랑스와 중국 출신의 두 젊은 작가는 이 오래된 연설문을 지금을 사는 어린이의 눈높이 맞도록 재치 있게 다듬어 새롭게 선보입니다. 아이와 부모, 학생과 교사가 함께 보며 선거와 민주주의에 관해 이야기 나누기를 바라면서 말이지요.

아직 어린 친구들이라면 이 책을 그저 재미있는 우화로 읽어도 좋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언젠가는 이 책이 뿌린 씨앗이 어린이의 마음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울 테니까요. 조금 나이든 친구들이라면 각각의 고양이에 해당하는 정치인의 사례를 찾아 봐도 좋겠지요. 국민의 고통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횡을 휘두른 정치인, 기막힌 선전·선동으로 국민을 현혹해 국가를 파탄으로 몰아간 정치인, 선거철만 돌아오면 ‘서민 코스프레’에 바쁜 정치인들이야 시공을 넘어 존재하니까요. 과거를 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에서 말이지요.

어른들에게도 이 책은 가슴을 뜨끔하게 만드는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우리의 지난 선거들이 색깔만 다른 고양이를 뽑는 일은 아니었는지, 우리는 자주 혹은 줄곧 고양이의 감언이설에 속아 온 것은 아닌지, 나아가 스스로를 생쥐가 아닌 고양이라고 믿어 온 것은 아닌지……. 하지만 이 책이 가장 먼저 가 닿아야 할 곳은 어린이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보면서 ‘쥐 생각하는 고양이’에게 속지 않는 어른으로 자라기를, 그런 고양이들이 발붙일 수 없는 세상을 일구어 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작가
알리스 메리쿠르
그림작가
마산진
옮긴이
이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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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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