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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의 고양이 이웃 글 : 신지상 그림 : 방현일 출판사 : 창비 / 44쪽 발행일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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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기관 〈한국그림책연감〉 

조금은 특별한 우리 이웃의 모습을 그리며 주목받는 ‘별별이웃’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담벼락의 고양이 이웃』이 출간되었습니다. 도시의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 숨이 씨와 친구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작은 존재일지라도 공감하고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과 동물의 생명권 보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이야기는 작가 자신들의 이야기이자 서울 강동구를 시작으로 여러 지역과 마을에서 시도되는 길고양이 급식소 만들기 운동을 취재하며 펼쳐낸 이야기입니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해 마을을 조금씩 바꿔 나가는 모습이 희망적으로 그려집니다.

출판사 리뷰

사람도 고양이도, 이웃으로 함께 살아요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고양이가 숨이 씨를 기다렸어요.
기다리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숨이 씨는 왈칵 눈물이 났어요.

길거리에서 비를 맞으며 떨고 있는 고양이를 본 숨이 씨. 못 본 체하려고 했지만 고양이가 “에옹.” 하고 우는 소리는 애원하는 것이 분명했다. 숨이 씨는 할 수 없이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와 함께 지내게 된다. 『담벼락의 고양이 이웃』은 고양이를 무서워하던 주인공 숨이 씨가 고양이와 한집에 살게 되면서 동네의 길고양이들까지 돌보는 ‘캣맘’이 되어 가는 모습을 그렸다. 근래 동물권에 대한 사회 인식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길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이 책은 길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숨이 씨 모습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길거리의 작은 생명들을 이웃으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자세를 청한다.

고양이와 가족이 된 숨이 씨는 문득 고개를 돌리면 곁에 있는 고양이에게서 온기를 느낀다. 집 안을 여유롭게 어슬렁거리는 고양이를 보면 숨이 씨 마음도 편안해진다. 다른 생명과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알게 된 숨이 씨의 일상이 새로워진다.


‘우동고’ 친구들이 마을을 바꾸다!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부터 숨이 씨 눈에 자꾸 길고양이들이 보인다. 도시의 길고양이들은 배를 곯으며 쓰레기봉투를 뜯고, 사람들이 놓은 쥐약을 먹고 죽고, 돌이나 몽둥이에 맞아 다치기도 한다. 숨이 씨는 길고양이들에게 연민과 애정을 느끼고 물과 사료를 주며 돌보는 ‘캣맘’이 된다. 그러나 자그마한 불편도 참지 못하고 길고양이에게 폭력을 가하고 캣맘들에게 고함치며 화내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하다. 길고양이도 사람도 모두 만족할 방법은 없을까?

『담벼락의 고양이 이웃』의 또 다른 미덕은 숨이 씨가 혼자서 애태우는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이다. 숨이 씨는 용기를 내어 동네를 돌아다니며 이웃을 만나고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을 모은다. 치킨집 아저씨, 고등학교 선생님, 약국 아주머니, 지역 구조대원, 중학생……. 그리하여 나이, 성별, 직업을 불문하고 같은 마음으로 모인 ‘우리 동네 고양이 친구’, 일명 ‘우동고’라는 모임이 탄생한다. 우동고 사람들은 구청과 논의하여 환하고 깨끗한 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차리기로 한다. 동물 보호 단체와 함께 바자회를 열어 사룟값을 모으고 여러 언론에 활동을 알리는 한편, 당번을 정하여 자발적으로 급식소를 운영한다. 숨이 씨 마을의 길고양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밥을 먹고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햇볕을 즐기는 결말은 어린이들에게 여럿이서 함께해 이루는 성공의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캣맘들이 쓰고 그린 캣맘 이야기

『담벼락의 고양이 이웃』은 캣맘인 작가들이 실제 자신들의 이야기에 길고양이 급식소 만들기 운동을 취재한 것을 바탕으로 쓰고 그렸다. 글을 쓴 신지상 작가는 반려견을 산책시키다가 굶주린 고양이들이 눈에 띄어 밥을 주기 시작했고, 병들어 아프거나 사람들이 설치한 시설에 갇힌 고양이들을 발견하고 구조하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 숨이 씨처럼 우연히 고양이를 구조하고 나서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른 생명의 존재를 깨닫게 되었다. 그림을 그린 방현일 작가 역시 마주치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기쁨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 책은 비단 고양이를 좋아하는 몇몇 사람들만의 이야기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길고양이 위로 까치, 비둘기, 너구리, 멧돼지와 같은 도시의 야생 동물을 겹쳐 보이며 한 발짝 더 나아가 사라지려고 하는 동물과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사뿐사뿐 걷는 고양이, 날쌔게 뛰어오르는 고양이, 여유롭게 누워 있는 고양이 들이 아파트 화단과 놀이터, 김밥집이나 문방구 앞 등 우리의 생활 공간에서 사랑스러운 이웃으로 함께 지내는 기쁨을 마음껏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글작가
신지상
그림작가
방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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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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