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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랑 이야기 글 : 질 바슐레 그림 : 질 바슐레 번역 : 나선희 출판사 : 책빛 / 40쪽 발행일 : 2018-06-30

평범한 삶과 사랑의 값진 의미
질 바슐레 작가의 놀라운 상상의 세계!

어느 날 둘은 운명처럼 만났어요. 서로 첫눈에 반했지요. 데이트를 하고, 처음으로 뽀뽀를 했어요.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을 갔어요. 아이들이 태어났어요. 기쁜 일과 슬픈 일이 있었고, 때로는 다투고 화해를 했어요. 삶은 그렇게 흘러갔어요. 바로 조르주와 조제트의 이야기에요. 흔히 볼 수 있는 사랑 이야기지요.
지극히 평범한 삶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그림책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주방용 고무장갑입니다. 프랑스의 작가 질 바슐레가 노란색과 분홍색의 주방용 고무장갑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독특하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익살맞은 이미지는 유머와 환상의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추억을 소환하는 듯한 오래된 일상의 물건들은 조르주와 조제트의 우주가 되어 발견하는 기쁨과 찾는 재미를 줍니다. 천천히 책장을 넘기며 인생의 장을 넘깁니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고 그렇게 삶은 계속 이어집니다. 인생이라는 긴 이야기가 결말이 아니라 과정이며, 특별한 삶을 살지 않더라도 우리가 지나온 평범한 시간 속에 행복이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합니다. 어른에게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인생에서 중요한 게 뭔지 떠올리는 아련한 창이 되어 주고, 어린이에게는 무한한 상상의 세계 속에 푹 빠지는 기쁨을 안겨줍니다. 그리고 같은 곳에서 함께 웃을 수 있습니다. 좋은 책은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으니까요.

출판사 리뷰

평범한 일상 속의 작은 행복, 삶의 진정한 가치

제목이 『어느 사랑 이야기』이다. 표지 그림을 보니 노란색 고무장갑과 분홍색 고무장갑이 손을 꼭 잡고 마주 보고 있다. 고무장갑에 눈이 없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에는 사랑이 가득하다. 하트가 그려진 컵 위에 초콜릿 바 테이블 위에는 골무 컵이 놓여 있다. 병뚜껑 모자를 쓰고 토마토 페이스트 캔에 앉아있는 노란색 고무장갑은 조르주이고, 셔틀콕 모자를 쓰고 사탕 목걸이로 한껏 멋을 낸 채 성냥갑에 앉아있는 분홍색 고무장갑은 조제트이다. 그렇다. 이 이야기는 분명 노란색과 분홍색 고무장갑의 사랑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이 고무장갑이라는 사실은 까맣게 잊게 된다. 주인공은 인생을 되돌아보며 회상하듯이 하나하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고…, 그러다 한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기나긴 여정을 담담히 들려준다. 혼자만을 위한 삶을 살다가 부부가 되고, 또 부모가 되면서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와 희생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며 성장한다. 하지만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둘이 하나의 인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쉽지 않다. 기쁨과 사랑이 넘치기도 하고, 용서와 인내가 필요한 순간이 오기도 한다. 아이들은 금세 자라서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나고, 커다란 집에 둘만 남는다. 그리고 조르주가 먼저 세상을 떠난다. 조제트는 다시 혼자가 되지만 이제 완전히 혼자는 아니다. 해마다 7월 14일(조르주와 조제트가 만날 날)이면 손자 손녀들이 모두 모이고, 조제트는 조르주와의 사랑 이야기를 매 번 다시 들려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우리 삶에서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늘 가까이 눈앞에 두고도 못 보고 있지 않은지…. 삶을 함께하는 가족과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돌아보며 행복해지는 그림책이다.

평범함을 특별하게 만드는 질 바슐레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

언제나 독특한 상상력으로 놀라움을 주는 프랑스의 질 바슐레 작가가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고무장갑을 주인공으로 새로운 그림책을 선보였다. 작가는 일상의 물건의 의인화를 통해서 유쾌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삶에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꾸 들여다보게 하는 세밀한 표현의 그의 그림은 한 번의 책읽기에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시선으로 다시 독자를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고무장갑은 섬세한 감정을 가진 인간 그 자체이며, 집 안 곳곳은 그들의 우주가 되어 놀라운 재미와 상상이 가득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싱크대는 둘이 처음 만난 수영장이 되고, 부엌의 작은 창가는 사랑을 고백하는 멋진 발코니가 된다. 마침 그 날은 프랑스 혁명 기념일이어서 창밖으로는 불꽃이 터지고, 조르주가 기타로 변신한 티 여과기를 들고 ‘금지된 장난’을 연주하는 장난스러움에 웃음이 터진다. 뻣뻣한 털의 나일론 부엌 솔은 사랑스러운 반려견 스코틀랜드테리어가 되어 그들의 삶과 함께한다. 공갈 젖꼭지 전등이 밝게 비추는 방에는 뉴질랜드 우표 한 장이 멋진 그림이 되고, 돌리면 화면이 바뀌는 연필 깎기는 텔레비전이 된다. 이렇게 그들의 공간은 추억과 시간의 흔적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세잔의 영향을 받은 작가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조제트가 그림을 그리는 방에서는 마그리트, 로뎅, 다빈치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자연의 풍경이 그려진 투알 드 주이 풍의 벽지에서는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조르주에게 아이를 갖자고 설득하는 장면은 휴지, 헤어드라이어 등 욕실에 모든 물건이 작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습으로 그려 넣었다. 각각의 개성이 다른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면 아이들 각자의 적성과 직업까지 추측해보게 된다. 아이들이 품을 떠나고 둘만 남은 텅 빈 집의 벽면에는 추억의 사진들로 가득하다. 그러다 나무 필통은 조르주의 관이 되고, 조르주의 흑백의 사진 아래 조르주의 모자와 기타, 그동안 삶의 순간순간을 함께했던 넥타이들이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그림작가
질 바슐레
옮긴이
나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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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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