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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눈덩이의 꿈 글 : 이재경 그림 : 이재경 출판사 : 시공주니어 / 0쪽 발행일 : 2016-12-20

추천그림책

2017 기관 〈한국그림책연감〉 

작은 눈덩이의 순수함이 녹아 있는 맑고 담백한 그림

작고 여리고 순수한 작은 눈덩이는 무엇이든 처음이다. 작은 눈덩이 이야기를 그린 이재경 작가도 작은 눈덩이처럼 그림책을 처음 시작한 신인 작가이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그림책 세계에 문을 두드리고, 1년 반 동안 작은 눈덩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또한 작은 눈덩이의 용기 있는 도전과 성장 이야기를 담백하고 심플한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블루, 그레이, 그린을 주조색으로 하고, 작은 눈덩이가 만나는 세 눈덩이가 등장할 때는 분위기에 어울리는 색(그레이, 블루, 퍼플)을 포인트로 사용하여 작은 눈덩이의 감정선과 맞닿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작은 눈덩이가 큰 눈덩이를 만나는 장면과 작은 눈덩이가 꼬마 눈덩이를 만나는 장면이 오버랩되도록 구성하여 인생의 성장과 롤모델과의 만남을 극적으로 보여 주었다. 눈밭 배경이지만, 차갑지 않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그림이 작은 눈덩이의 꿈과 성장이라는 주제를 잘 드러내고,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출판사 리뷰

작은 눈덩이 이야기에 담긴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

눈밭 위를 구르는 작은 눈덩이의 하루하루는 우리 인생과도 같다. 하루하루가 모여 삶이 되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삶의 지혜와 힘을 얻기도 하고, 때로는 낙담과 실망을 하기도 한다. 작은 눈덩이는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난 큰 눈덩이의 모습에 반해 크고 멋진 눈덩이가 되겠다는 꿈을 품는다. 타인에 의해 자극을 받고 꿈을 품게 되는 것, 그것이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목표이자 에너지가 된다.
삶을 사는 데 있어서 뚜렷한 목표와 롤모델이 존재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확고하다면 때로 방황하더라도 바로잡아 주는 이정표가 되기 때문이다. 작은 눈덩이는 멈추지 않고 계속 구르면 된다는 큰 눈덩이의 말을 가슴에 품고 데굴데굴 굴렀다. 나무에 부딪힐 뻔하고, 경사진 비탈길을 굴러 무서울 때도 있었지만, 큰 눈덩이가 되는 길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다른 큰 눈덩이들을 만나면서 갈등과 고민을 하게 된다. 첫 번째 만난 부서진 큰 눈덩이는 왕년에 꽤 굴러 본 눈덩이이다. 단단하고 동그래서 잘 구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바위에 부딪혀 산산조각 나서 더 이상 구를 수 없게 된 것이다. 삶이 늘 성공적이고 잘 풀릴 수만은 없다. 누구나 부서질 수 있다. 하지만 부서진 상태에서 주저앉아 버린다면, 차가운 눈바람에 그대로 얼어 버릴 것이다.
두 번째 만난 울퉁불퉁한 큰 눈덩이는 귀가 솔깃한 제안을 한다. 굳이 힘들게 구를 필요 없이 커다란 자신의 몸에 붙으면 된다는 것이다. 노력 없이도 큰 눈덩이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작은 눈덩이는 마음이 조금 흔들리지 않았을까? 누구나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작은 눈덩이는 결국 쉬운 길을 택하지 않았다. 내 힘으로 굴러 얻는 결과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더 강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만난 녹고 있는 큰 눈덩이는 죽음을 앞둔 존재와도 같다. 햇볕에 서서히 녹고 있는 눈덩이는 원래 눈덩이란 녹는 존재라며 함께 잠이나 자자고 말한다. 한창 꿈을 향해 굴러 가는 눈덩이에게 녹는다는 사실은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언젠가 녹아 없어질 존재라는 생각에 얽매여 걱정만 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일단 한번 큰 눈덩이가 되어 봐야 하지 않겠는가.
작은 눈덩이는 세상의 여러 참견과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의 롤모델인 큰 눈덩이를 떠올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당장 하루아침에 큰 눈덩이가 될 수 없다. 날마다 노력하고, 자신의 힘으로 한 발자국씩 내딛다 보면 어느새 성장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이 인생의 오묘한 법칙이다. 이 책은 모든 것이 처음인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도전과 용기를 주며 인생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믿음과 위로를 주는 친구의 존재는 소중하다!

내리막길을 구르다가 머리에 나뭇가지가 박힌 작은 눈덩이는 까마귀의 도움을 받으면서 처음 친구라는 존재를 만난다. 인생에서 친구는 부모와 가족에 버금갈 정도로 소중한 존재이다.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야기 속 까마귀는 작은 눈덩이와 동행하며 여러 번 질문을 한다. “어디로 가는 거야?” “넌 왜 큰 눈덩이가 되고 싶어?” “아까 만난 눈덩이가 네가 말한 큰 눈덩이야?” 궁금증이 많은 까마귀의 질문에 작은 눈덩이는 곰곰이 자신의 구르기에 대해 깊이 생각할 기회를 얻었다. ‘나는 정말 어디로 가는 걸까?’ ‘나는 왜 큰 눈덩이가 되고 싶을까? 왜 크고 둥근 눈덩이가 멋져 보였을까?’ ‘내가 만난 큰 눈덩이는 어떤 눈덩이였지?’
까마귀는 작은 눈덩이가 무작정 구르지 않고, 큰 눈덩이라는 롤모델을 거듭 생각하고, 구르는 의미와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게끔 도와준 친구이다. 때로는 질문을 던지고, 때로는 무한 신뢰를 나타냄으로써 말이다. 작은 눈덩이는 까마귀 덕분에 두려움을 이겨 내고, 외롭고 힘들지 않게 구를 수 있었다. 친구는 그런 것이다. 그저 옆에 함께해 주는 것만으로도 힘과 위로가 되는 존재······.
마지막 장면에서 “너와 함께 가는 곳이면 어디든 좋다”는 작은 눈덩이의 말을 통해 우리는 굴러서 되는 그 무엇, 즉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친구와 함께 가는 여정이 값지고 의미 있는 것임을 되새기게 된다.

그림작가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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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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