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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도둑 글 : 정란희 그림 : 김선배 출판사 : 키다리 / 40쪽 발행일 : 2017-09-15

추천그림책

2018 기관 〈한국그림책연감〉 

학교의 하루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면,
도시락 까먹는 점심시간!
정감 넘치는 도시락의 시대를 만나 보자!

60년대 이후 산업화 시대 우리네 삶과 생활을 뒤돌아본다.
함께 추억을 나누고, 어른과 어린이가 소통하는 그림책 이야기별사탕

시대가 바뀔수록 생활 모습은 달라진다. 지금의 모습과 10년 전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아이들의 생활도 달라지고, 부모 세대의 생활도 점점 변화한다. 각각의 세대는 저마다의 시대와 생활을 경험하였기 때문에 추억하는 바도 다르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옛날 옛날에~, 엄마 아빠가 어렸을 적에~’ 하고 이야기를 하는 대상이나 모습은 우리가 어릴 적 들었던 이야기와 또 많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흔히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다, 달라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현재가 과거가 되어가면서, 현재의 모습들이 모여 역사가 된다. 나와 우리 이웃이 살아온 모습을 복원하고, 추억하는 것은 사람들 간의 관계를 잇고, 세대를 있는 잇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개개인마다의 역사를 쓰는 것이 아닐까? 30대든, 40대든 아니면 더 나가서 5, 60대든 어른들의 어린 시절은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 줄 ‘새로운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그것이 비록 호랑이 담배피던 정말 옛날이야기는 아닐지라도 말이다. 어른들이 유년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역사의 한 부분으로 기록될 생활사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하나의 소통이다. 이 소통은 아이들의 성장에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다음 세대, 또 다음 세대의 모습들을 기록하는 어린이를 위한 책이 필요하다. 이야기별사탕은 60년대 이후 산업화 시대의 우리네 생활모습을 배경으로, 나와 가족, 우리 이웃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부모와 함께 읽고 소통하는 생활문화 그림책이다. 이야기별사탕에서는 내가 살던 우리 동네 골목, 각각의 집에서 있었던, 또는 있었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이웃의 모습을 돌아보고 추억을 기록하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부뚜막에 도시락이 조르르르!
2017년 현재, 대부분의 학교 점심 시간에 도시락은 자취를 감추었다. 학생들은 급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급식이 시작된 것이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니 도시락의 추억은 사실 그다지 오래된 것은 아니다.
도시락을 싸던 시절이나 지금처럼 급식이 되는 시대나 점심시간처럼 기다려지는 시간은 없다. 오전 수업을 마치고 배가 고픈 것은 물론이고, 후딱 식사를 하고 잠시나마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희동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도시락 도둑』의 시대 배경은 대략 80년대 초, 도시 변두리 혹은 비교적 큰 읍내 학교쯤으로 볼 수 있겠다.
도시락 이야기는 부엌에서 시작한다. 이제는 부엌보다는 주방이란 말이 대세라 이도 낯설다. 책을 딱 열면 부뚜막에 가마솥이 있고, 석유곤로가 있는 부엌의 풍경이 펼쳐진다. 참 정겹다. 그 부뚜막 위에 제일 먼저 아빠 따라 회사 갈 도시락을 시작으로 도시락들이 조르르 줄을 서곤 했다. 고등학생이라도 있는 집이면 도시락의 개수는 두 배가 된다.
도시락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반찬이다. 아이들은 “오늘은 무슨 반찬?”을 노래 부르듯 엄마를 채근하곤 했다. 지금이야 완전 가공 식품, 반가공 식품에다가 피자, 햄버거 등 먹거리들이 즐비하다 못해 차고 넘친다. 하지만 80년대만 해도 사정은 그렇지 못했다. 도시락 반찬은 김치, 깍두기, 오이 반찬, 멸치볶음, 어묵 볶음, 계란 등이 단골이었다. 어쩌다가 소시지라도 싸가는 날이면 친구들의 젓가락 공세로부터 소중한 반찬을 지켜내야 할 처지였다.
이런 반찬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도시락 싸는 어머니들의 노고가 어떠했을까 가늠할 수 있다. 모든 반찬이 원재료를 다듬어서 조리를 해야 하는 것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매일같이 도시락을 서너 개, 또는 대여섯 개씩 싸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이야기에도 나오듯이 희동을 도시락 도둑으로 만든 누나의 반찬 투정에서 당시 도시락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그런 정성담긴 도시락이 펼쳐지는 학교의 점심시간을 생각하는 일은 즐거운 상상이다. 각자 싸온 반찬들을 펼쳐놓고 풍성한 점심상을 차렸던 도시락의 시절!

도시락도 나누어 먹던 나눔의 정을 되새겨요!
그렇지만 도시락을 싸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었다. 지금도 여러 사정 때문에 결식하는 아이들이 있지만 80년대만 해도 도시락을 싸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많았다. 점심시간이 되면 수돗물로 배를 채웠다는 성공한 유명인들의 이야기가 귀하지 않은 이유도 그러하다. 주인공 희동 역시 점심시간마다 슬그머니 사라지곤 하는 절친 기복을 위해 누나의 도시락을 훔친 도둑이 된다.
『도시락 도둑』은 그저 옛날의 도시락 문화를 이야기하고, 도시락에 관계한 여러 풍경만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콩 한쪽도 나눈다는 말이 있다. 옆 사람의 어려움을 아픔을 이해하고 그 짐을 나누어지려는 나눔의 따뜻한 정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었다. 30년 전, 40년 전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최소한 먹는 문제는 거의 해결을 했다. 그렇다고 해서 어려운 이웃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은 더 각박해지고 나눔의 가치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희동과 기복의 우정! 누나의 도시락까지 훔쳐가며 배고픈 친구를 구제하고 싶었던 희동의 마음은 무엇일까?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나눔이다. 어떤 보상도 계산도 없는.
점심시간에 대하여 어린 시절의 엄마, 아빠의 기억이나 지금 어린이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학교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 점심시간. 『도시락 도둑』그림책을 펼쳐놓고, 두 세대가 유쾌하고 즐거운 점심시간에 이야기 그리고 나눔의 우정에 대해서 대화의 장이 함께 펼쳐지길 바라본다.

글작가
정란희
그림작가
김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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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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