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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아파트 글 : 김하늬 그림 : 도리나 테스만 출판사 : 스푼북 / 72쪽 발행일 : 2012-10-15

빛초롱이 이야기로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아이가 되자!

어느 숲 속에 버려진 책장은 부엉이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랍니다. 이 부엉이 아파트에서 빛초롱이라는 아기 부엉이가 태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빛초롱은 보통 부엉이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부엉이들처럼 초롱초롱하고 큰 눈이 아니라 반쯤 밖에 감기지 않는 눈으로 밤에는 자고 낮에는 열심히 울었답니다. 어른 부엉이들은 그런 빛초롱과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지만, 빛초롱은 마음씨 곱고 착한 부엉이랍니다. 어린이들에게 우화를 통해 다르다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주고, 자유롭게 상상하도록 하는 동화책입니다.

출판사 리뷰

어느 숲 속에 버려진 책장이 기우뚱 서 있었어요. 책장은 곧 부엉이들의 아파트가 되었지요. 어느 날 부엉이 아파트에서 아기 부엉이 빛초롱이 태어났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빛초롱은 눈이 반쯤밖에 떠지지 않고 밤에는 자고 낮에 열심히 우는 거예요. 빛초롱은 조금 외롭긴 했지만, 낮에 노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보통 부엉이들과 조금 다른 빛초롱을 꼬마 부엉이들은 놀려 댔어요. 그러던 어느 날 호기심 많은 세 꼬마 부엉이가 빛초롱을 찾아왔어요.

빛초롱과 세 꼬마 부엉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나쁜 게 아니에요. 나와 다른 것에서는 신기하고 재밌는 것을 많이 발견할 수 있거든요. 나와 다른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간다면 더 다양하고 재밌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이 책을 통해 ‘차이’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길러 보도록 해요.

겉만 보고 판단하지 말아요
빛초롱은 태어날 때부터 보통 부엉이들과 조금 달랐어요. 다른 부엉이들처럼 초롱초롱하고 큰 눈이 아니라 반쯤 감긴 작은 눈이었거든요. 다른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어요. 빛초롱은 낮에 울고 밤에 자는 밤낮이 뒤바뀐 부엉이었어요. 그리고 빛초롱은 보통 부엉이처럼 곳간을 채우지 않았어요. 필요한 먹이는 그때그때 사냥을 나가 구했답니다. 보통 부엉이랑은 조금 다른 빛초롱을 보는 어른 부엉이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어요. 급기야 어린 부엉이들에게 빛초롱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일렀어요.

하지만 왜 빛초롱과 가까이 하면 안 되는 거죠? 빛초롱은 보통 부엉이와 다르게 낮에 깨어 있고 반쯤 감긴 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예쁜 햇살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엄마 아빠를 잃은 아기 산개구리를 걱정하는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부엉이랍니다. 어른 부엉이들! 빛초롱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 섣불리 판단한 거 아니에요?

다르다는 건 나쁜 게 아니에요
꼬마 부엉이들은 빛초롱을 놀려 댔어요. 하지만 빛초롱은 가만있지 않았어요. 놀리는 건 안 된다는 경고를 담은 노래를 지어 불렀답니다. 그리곤 아이들 앞에 당당히 나섰어요. 꼬마 부엉이들의 놀림은 점차 빛초롱에 대한 관심으로 바뀌기 시작했어요. 빛초롱과 얘기를 나눌수록 꼬마 부엉이들과 공통점이 많다는 걸 알았거든요.

꼬마 부엉이들은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한 한낮의 숲이 궁금했어요. 그건 낮에 깨어 있는 빛초롱만이 알 수 있는 거였어요. 개미들은 소풍을 갈 때 꼭 자기가 먹을 것을 가지고 간다는 것, 매미들도 부엉이들처럼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등 빛초롱은 오히려 꼬마 부엉이들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알고 있었어요. 곳간이 빌까 봐 전전긍긍하는 여느 부엉이와는 다르게 빛초롱은 재밌는 것을 많이 알고 있었지요. 빛초롱의 이야기를 들은 꼬마 부엉이들은 어느새 환한 빛의 세계를 직접 느끼고 싶었어요.

우리와 좀 다르다는 건 우리가 모르는 다른 세상을 알고 있는 것과 같아요. 다른 세상에는 더 신기한 것, 더 재밌는 것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와 좀 다른 사람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느낄 수 있다는 건 흥미진진한 일일 거예요. 아! 여기서 빛초롱에게 배울 점이 있어요. 빛초롱은 자신을 놀리는 친구들의 노래를 듣고 가만있지 않았어요. 친구들을 찾아가 놀리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알려 주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말했답니다. 혹시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주눅 들어 있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에게 씩씩하게 얘기해 보세요. 빛초롱처럼 용기 내는 어린이가 있다면 이 책을 쓴 작가는 무척 자랑스러워할 거예요.

자유롭게 상상을 하며 꿈을 그릴 수 있어요
빛초롱을 따라 한낮에 외출을 한 꼬마 부엉이들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그 느낌은 마치 머리에서 발끝까지 새로 태어난 기분이었답니다. 하지만 꼬마 부엉이들의 외출은 결국 어른들에게 들키고 말았어요. 그래서 아파트에 갇히고 눈을 가리는 벌을 받게 됐지요. 빛초롱은 자신 때문에 친구들이 벌을 받는 거 같아 미안했지만 아무도 빛초롱을 탓하지 않았어요. 모두 친구가 되어 함께한 일이었으니까요. 눈을 가리고 벌을 받고 있었지만 부엉이 친구들은 빛초롱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힘든 줄 몰랐어요. 꼬마 부엉이들은 눈을 감고 상상을 하며 자신들의 꿈을 그려 보았어요. 벌을 받고 있었지만 서로의 꿈을 나누며 즐거워했어요. 오로지 곳간을 채우는 기쁨만 알았던 꼬마 부엉이들이 빛초롱과 함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꿈을 꾸는 부엉이가 된 거예요.

어른들의 세상을 강요하지 마세요
어른 부엉이들은 빈 곳간을 걱정했어요. 하지만 꼬마 부엉이들은 이제 곳간을 채우는 일에 급급하지 않았어요. 세상에는 곳간을 채우는 일보다 더 멋지고 근사한 일이 많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어른 부엉이들은 변한 꼬마 부엉이들을 일단 지켜보기로 했어요.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곳간을 채우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아이들의 세계는 조금 달라요. 아이들은 곳간을 채우며 바쁘게 지내는 것보다 빛초롱과 꼬마 부엉이들처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자유롭게 꿈을 꾸는 것이 더 행복해요.

빛초롱의 엄마는 빛초롱이 다른 부엉이들처럼 곳간을 채우지 않는다고 해서 나무라지 않았어요. 만약 빛초롱의 엄마가 조금 다른 자신의 아이를 인정하지 않고 다른 아이들과 똑같게 만들려고 했다면, 지금처럼 멋진 부엉이가 될 수 있었을까요?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의 세상을 강요하지 마세요. 어린이에게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신비하고 흥미로운 세상이 있답니다. 어린이들에게서 재미를 빼앗지 말아 주세요.

글작가
김하늬
그림작가
도리나 테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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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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